태아에게 분만이란 어떤 의미인지, 분만할 때 태아는 행복한지 등의 태아의 입장을 고려한 르봐이에 분만법은 프랑스 산부인과 의사인 프레드릭 르봐이에 박사에 의해 시도된 방법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배려한 분만법 르봐이에 분만
이 분만법은 열 달 동안 엄마의 자궁 안에서 살아오던 태아가 바깥 세상의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탄생의  첫 순간을 엄마 뱃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여 아주 조용하고 친절하게 아기를 맞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아기의 시각, 청각, 촉각, 감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5가지 수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태아의 청각배려 [조용한 분만실] 분만에 임하는 모든 사람은 소곤소곤 말합니다.
태아는 청각이 가장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의 자궁 안에서 조용한 엄마의 심장소리, 장의 운동 소리, 목소리 등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 문을 여는 순간 들리는 각종 의료기소리, 소음 등은 태아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엄마와 아빠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될 수 있는 한 작은 소리로 말하게 하고 기타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태아 시각 배려 [강한 조명은 NO] 분만실을 어둡게 합니다.
약 30룩스 정도로 어두 침침한 자궁 환경과 달리 분만실 조명은 10만룩스 입니다. 이와 같은 조명은 연약한 태아의 시력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기의 형태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어두운 조명이 좋습니다.

3. 태아 촉각 배려 [따뜻한 엄마의 숨결] 바로 엄마 위에 올려놓아 모유를 먹게 합니다.
갓 탄생한 아기는 외부 환경에 불안해 합니다. 이때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젖을 물면 곧 안정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탯줄이 달려 있는 채로 엄마와의 첫 대면을 맞이하게 해주며,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과 목소리를 들려주어 아기의 안위를 도와줍니다.

4. 신생아 호흡 배려 [ 자연스러운 첫 호흡] 분만 3~5분 후 탯줄을 자릅니다.
자궁안에서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은 태아는 태어나면서 폐호흡을 시작하게 됩니다. 폐호흡과 탯줄호흡을 동시에 하다가 폐로 산소를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해지면 탯줄의 혈액순환이 저절로 멈추어지는데, 이 시간은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때 탯줄을 잘라야만 아기는 고통스럽지 않게 폐호흡에 익숙해집니다.